00: 요한복음 개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고 시작하는 복음서로서 마태복음에서 말한 예수님의 다른 이름 임마누엘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그분은 인간이 되시어 우리 곁에 머무실뿐 아니라 15장의 포도나무 비유에서 친히 말씀하시듯, 우리와 한몸을 이루셨습니다. 그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셨지요. 또한 17장에서 말씀하시는 바 우리 구원의 완성은 다름 아니라 아버지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온전히 거하며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 예수님은 누구신가?

다른 복음서는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들을 기록하려 했다면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좀더 신학적인 복음서입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비교적 늦은 시기인 서기 90~100년경에  쓰여졌다고 보여집니다.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뒤 유대교는 여러 종파들을 묶을 구심점이 필요했고 모세오경과 장로들의 전통을 더욱 강조하며 다른 종파들을 배격합니다. 이과정에서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종파가 아닌 하나의 새로운 종교로서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요한복음에는 특별히 유대인들과 논쟁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영지주의 이단은 신비한 신적 지식을 깨달음으로 인해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해 많은 신자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영지주의는 또한 영과 육의 분리를 주장하며 육은 악하므로 아무렇게 살아도 된다는 교리를 설파하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등 구약성경을 자신들의 정경으로 인정하는 종교들의 다른 점은 바로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입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분이신가' 라는 질문을 통해 여러분의 신앙건강을 확인해보세요.

그러므로 요한복음의 상당 부분은 예수님이 유대인들과 특히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논쟁한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그들이 아버지께 속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의 보내신 자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면에 다른 복음서에서는 그들의 위선을 책망하시지요.


일곱 개의 '나는 OO 이다' 선언문

예수님은 친히 일곱선언문 '나는 OO 이라'를 통하여 스스로 누구신지 밝히십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6:35, 41, 48, 51)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9:5)

"나는 문이다" (10:7, 9)

"나는 선한 목자다"(10:11, 14)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참 포도나무요"(15:1, 5)



분명한 복음의 제시

요한복음은 '복음'이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복음이 무엇인지 가장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그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명시적으로 약속합니다. 

마가복음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고 선포합니다.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하십니다.

요한은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을 분명하게 명시합니다. 독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믿고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20:31)


요한복음을 읽으시면서 더욱 예수님의 이름을 믿고 아버지의 사랑안에 거하시는 복을 누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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